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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하면 위험한 안과질환 - 녹내장 / 황반변성
    건강지식 2022. 6. 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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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자각 증상 없이도 찾아오는 눈 질환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녹내장'과 '황반변성'이다.

    녹내장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만성적으로 손상되고, 그로 인한 시야 결손이 나타나면서 진행되는 질환이다. 안압이나, 고도 근시, 혈류 이상, 유전자 이상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근시는 녹내장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녹내장 진단을 받은 후 치료받는 환자는 예상되는 녹내장 환자의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각 증상이 없고, 치료받지 않은 녹내장 환자의 10% 정도가 실명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녹내장은 크게 '만성'과 '급성',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밖에 '선천성 녹내장, '속발성 녹내장' 등이 있다. 급성인 경우 안통이나 두통, 구토, 급격한 시력 감소 등이 나타나지만, 만성인 경우는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만성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시신경이 손상되면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기고 치료 없이 방치하면 차츰 시야가 좁아지면서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녹내장은 10~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고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서 단순 노화로 오인하기 쉽다. 서양인의 경우에는 고안압 녹내장이 많은데,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에는 70% 이상이 정상 안압 녹내장이다. 안압이 높지 않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 녹내장 진단을 위한 시신경 검사로는 시신경섬유층촬영과 빛간섭단층촬영이 있다. 기능 검사로는 손상이 진행되는지 검사한다. 그밖에 개개인의 상태를 보정하기 위해 각막 두께 측정 같은 부가 검사를 시행한다.

    녹내장은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로 시신경이 더는 손상되지 않고, 시야 변화가 더 이상 진행하지 않도록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서 수술 또는 레이저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녹내장은 양쪽 눈 모두에 오는 질병인데 한쪽에 녹내장이 있으면 반대쪽 눈도 녹내장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녹내장은 평생 치료해야 하는데, 조기 발견하면 실명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황반변성

    눈 관련 질환 중에서 최근 체계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시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부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황반은 눈 뒤쪽에 위치하는 신경세포층인 망막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다. 지름이 약 3mm로 망막 중심부에 있다. 여기에는 빛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어 눈 시력을 담당한다.

    황반변성은 유전적 원인도 있으나 대개는 연령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황반변성은 심한 경우, 중심 시력 소실 등 심각한 시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노화와 연관된 '나이 관련 황반변성'. 고도 근시에서 발생하는 '근시성 황반변성',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황반변성'으로 구분된다. 40세 이상 눈 질환 유병률 가운데 노인성 황반변성이 13.4%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 대한안과학회)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 '나이'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망막 아래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나타나는 드루젠(노란색 축적물 · Drusen)을 발견할 수 있다. 드루젠은 시간 경과에 따라 수가 많아지거나 크기가 커질 수 있다. 병이 진행되어 후기에 이르러 심각한 시력 손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맥락막신생혈관이나 지도형 위축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습성 황반변성의 특징인 맥락막신생혈관은 망막 밑에 위치한 맥락막에서 새로운 혈관이 자라는 것으로 이는 망막 출혈과 부종을 일으키고,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와 중심암점(시야의 중심부가 가려진 것처럼 어둡고 보이지 않는 현상), 변형시(곧은 선이나 평면이 휘어져 보이거나 굴곡져 보이는 현상)를 유발한다. 한쪽 눈을 가리고 검사했을 때 중심부가 잘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초기 맥락막신생혈관을 의심할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에는 레이저 치료, 광역학 요법, 눈속주사 치료가 있다. 최근에는 비정상적인 맥락막신생혈관의 발생이나 증식을 억제하는 항 혈관내피성장인자 항체의 눈속주사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다른 치료법에 비해 시력 보존이나 향상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약효가 한두 달 밖에 지속되지 않아 경과에 따라 여러 차례 반복해서 주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황반변성은 대부분 노화와 관련되어 후천적으로 발생하지만,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근시성 황반변성이나 외상 후 발생하는 황반변성이 대표적이다. 젊은 사람의 황반변성에서도 맥락막신생혈관이 동반될 수 있으나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맥락막신생혈관과는 원인과 양상이 다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도 차이가 있다.

     

    황반변성에 도움 되는 음식은 항산화 물질과 황반색소 성분이 많이 함유된 것들이다. 시금치, 배추, 케일, 브로콜리, 토마토, 포도, 오렌지 등의 채소와 과일이 있고, 오메가-3가 많이 들어 있는 생선, 들기름, 올리브유 등도 좋다. 여러 연구를 통해 녹차와 커피도 황반변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규모 황반변성 임상 연구에서 제시된 영양 성분의 권고량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사실 음식만으로는 힘들다. 안과의사와 상의하여 알맞은 눈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눈 질환은 조기 진단해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가족 눈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안압, 고도근시 등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좀 더 일찍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눈 건강을 위해 금연하고, 자외선 차단을 위해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혈압 관리에 힘쓰고, 체중 조절을 위해 좋은 식습관과 운동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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