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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예방 관리건강지식 2022. 6. 13. 23:28반응형
중금속은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에 흔히 있다. 환경 호르몬은 더욱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다. 공기, 음식, 화장품, 세제 등 일상적인 루트를 통해 쉽게 중금속과 환경 호르몬에 노출된다. 인체에 들어온 중금속과 환경 호르몬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몸 안에 머물러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면역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금속과 해독
중금속은 학술적으로는 원자량이 63~200 사이이면서 비중이 4.0보다 큰 금속 원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인체 내로 들어오면 배출이 잘 안 되고 오랜 기간 남아서 만성적으로 인체에 문제를 일으킨다. 구리, 아연, 셀레늄과 같은 필수 원소도 중금속에 포함된다. 아무리 필수 원소라도 필요 이상 축적된다면 좋을 리 없다. 극소량이라도 몸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납, 수은, 비소, 카드뮴 등도 이런 중금속에 포함된다. 알루미늄은 비중이 2.7로 중금속이 아닌 경금속에 속하지만 과량 축적 시에 뼈와 중추 신경계에 이상을 불러일으켜 유해 금속으로 분류한다.
인체에 들어온 중금속은 산화 스트레스를 유도함으로써 광범위한 생리적, 생화학적 변화를 일으킨다. 우리 몸도 이에 대항하여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방어하지만 독성 물질의 노출이 많아질수록 점점 쌓여 세포가 손상되는데, 감염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중금속은 면역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여러 가지 비특이적 면역 증상과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생활 속에서 최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중금속이 축적되기 시작해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중금속 중독은 증상이 서서히 생기므로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장기간 유입 시 신장과 간을 비롯한 장기와 신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자라면 금연도 중요하다. 담배를 통해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외에도 중금속을 비롯한 유해 물질에 노출된다. 식약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의 중금속 체내 농도가 비흡연자보다 수은 43%, 납 30%, 카드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의 배출 통로는 땀, 대소변, 담즙, 모발 등이지만 한번 들어온 중금속은 축적된다.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온 중금속을 100%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우리 몸이 해독과 배출을 잘하는 몸이 되도록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중금속 중독 여부는 혈액이나 모발 등을 통해 검사가 가능하다. 만약 중금속 농도가 높은 상태라면 우리 몸의 해독 기능을 최대한 살려 주는 게 필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땀이 나는 운동이나 사우나를 규칙적으로 하여 땀을 통한 배출을 증가시킨다. 장의 해독과 함께 변비를 해소해 주는 보조 치료와 더불어 상태에 따라 항산화제와 약물 치료도 병행해 볼 수 있다.
중금속을 줄이는 방법
중금속은 식품을 통해서 오염되기 쉽다. 농약 오염, 대기 오염, 수질 오염, 토양 오염, 해양 오염을 통해 농·축·수산물에 중금속이 쌓이고, 식품을 가공·저장할 때도 중금속이 쌓인다. 조리할 때도 중금속에 오염이 된다. 오염된 식품은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다. 식약처에서 발표한 가이드를 살펴보자.
<충분히 삶는다>
국수나 당면 등은 물을 충분히 넣어 삶는다. 남은 면수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버린다. 국수는 끓는 물에 5분간 삶으면 카드뮴 85.7%, 알루미늄 71.7%를 제거할 수 있으며, 당면은 10분 이상 삶아야 납 69.2%, 알루미늄 64.6%를 제거할 수 있다.
<티백 오랫동안 뜨거운 물에 담가 놓지 않는다>
티백 형태의 녹차나 홍차에는 중금속이 아주 미미하게 들어있지만, 티백을 오래 담가 놓을수록 중금속량이 증가하므로 2~3분간 우려내고 건져 내는 것이 좋다. 녹차나 홍차 티백은 98˚C에서 2분 침출했을 때보다 10분 침출 했을 때 카드뮴, 비소량이 훨씬 증가한다.
<생선 내장을 피한다>
중금속 농도가 높은 생선의 내장 부위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산부 또는 수유 여성과 영유아는 생선의 종류와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 어류와 참치 통조림을 피한다>
임신/수유 기간 중에는 일주일에 4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량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 100g 이하로 1회 섭취가 바람직하다. 1~2세 유아는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섭취하고,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섭취할 경우 일주일에 25g 이하로 줄인다. 3~6세 어린이는 일주일에 150g 이하로 섭취하고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40g 이하로 1회 섭취가 바람직하다. 7~8세 어린이는 일주일에 250g 이하로 섭취하고,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65g 이하로 1회 섭취가 바람직하다.
<금속제 용기는 식초로 세척한다>
새로 구입한 금속제 기구나 용기는 사용하기 전에 식초 물을 넣고 10분 끓인 후 깨끗이 세척하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금속 성분은 산성 용액에서 잘 용출되므로 식초를 이용하면 금속제 표면에 오염된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금속제 용기로 조리한 후에는 다른 그릇에 옮겨 담는다>
금속제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조리한 음식은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먹거나, 보관할 경우 전용 용기에 담는다. 산도가 강한 식초와 토마토소스나 염분이 많은 절임이나 젓갈류 등은 중금속 용출을 증가시키므로 금속제 용기에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 후 세척할 때는 금속 수세미 등 날카로운 재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환경 호르몬 줄이기
환경 호르몬이란 환경에서 만들어져서 배출된 어떤 성분이 몸 안에 들어와서 호르몬이 아닌데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면서 내분비계를 교란하고 독성을 일으키며 발달이나 생식에 문제를 일으키는 물질을 말한다. 미국 환경 보호청(EPA)에서는 "체내의 항상성 유지와 발생 과정을 조절하는 생체 내 호르몬의 생산·분비·이동·대사·결합 작용과 배설을 간섭하는 외인성 물질"으로물질"로 정의하고, OECD는 1996년 전문가 모임에서 "생물체와 그 자손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내분비계의 작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외인성 화학 물질"로 정의했다.
환경 호르몬은 실제 우리 몸의 호르몬과 다르게 몸속에 오래 남아 있고, 지방 조직에 잘 축적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POPS)과 비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인 프탈레이트, 파라벤, 비스페놀류가 있다. POPS는 농약류와 플라스틱 등의 산업용 석유 화학 물질, 다이옥신 등을 포함한 석유 화학 물질로서 독성이 강하며 생태계와 인체에서 분해되지 않고 오래 남아 독성을 일으킨다.
2001년 5월 스톡홀름 협약에 의해 총 12종의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이 규제 대상 물질로 등재된 이후 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의 생산과 사용이 금지되거나 제한되었다. 이후 2009년 판타클로로벤젠 등 9종, 2011년 엔도설판 1종, 2013년 헥사브로모사이클로도데탄 1종, 2015년 염화나프탈렌 등 3종, 2017년 데카브로모디페닐에테로 등 2종, 2019년 과불화옥탄산디코폴이 추가되는 등 신규 물질이 지속해서 제한 물질 또는 금지 물질로 등재되었다.
POPS는 물, 공기, 육류, 어패류, 유제품 등 식품을 통해 인체로 들어오며 피부를 통해 들어올 수 있다. POPS는 기름에 튀긴 음식에 특히 많다. 식품에 있는 POPS는 농약이나 음식을 만드는 산업 공정에서 화학 제품의 사용을 통해서도 식품으로 들어가고 쓰레기 소각 과정이나 폐기물의 사용 후 폐기 과정에서 배출되었던 POPS가 환경을 통해 돌고 돌아 다시 식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인체에 대한 POPS의 노출을 줄이는 근본적인 방법은 결국 POPS의 배출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환경 호르몬은 노출 초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어 알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며 장기간 노출되고 인체 축적량이 많아질수록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릴 수 있어 무섭다. 최대한 노출을 줄이려면 가공식품을 삼가고, 채소나 과일은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며 먹기 전에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고, 비닐에 담긴 음식에 열을 가하여 섭취하는 것을 제한하며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은 교체한다. 식품 포장 랩은 100도를 초과하지 않은 상태에서만 사용하고, 지방 성분이 많은 식품과 주류에는 직접 접촉하지 않게 한다.
조리 도구와 그릇은 입으로 바로 들어가므로 안전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팅 팬이나 냄비는 요리가 눌어붙지 않아 사용이 편리하지만 중금속과 환경 호르몬 노출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스테인리스 팬과 냄비를 사용하도록 하자. 유리는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다. 실리콘은 형태는 고무같지만 사실은 모래의 주성분인 규소(SI)로 2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며 가볍다. 날카로운 물체에 약하고 오래 사용하면 미세한 스크레치가 생기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나 유해 물질과 환경 호르몬에는 안전하다. 집에서는 유리를 사용하고, 휴대용으로는 실리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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